고집 센 시바견 산책 습관, 독립적 성향을 활용한 훈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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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견의 독립적인 성향, 먼저 이해하기

매력적인 외모와 앙증맞은 표정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시바견. 하지만 막상 함께 생활하다 보면 '시바견은 시바견'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강한 고집과 독립적인 성향에 당황하는 보호자들이 많습니다. 특히 매일 해야 하는 산책 시간은 즐거움이 아닌 전쟁이 되기도 합니다. 시바견의 산책 훈련을 시작하기 전, 우리는 먼저 이들의 기질을 이해해야 합니다. 시바견은 본래 작은 동물을 사냥하던 일본의 토착견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능력이 매우 발달했습니다. 이 때문에 다른 견종처럼 보호자의 지시에 무조건적으로 복종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강압적인 훈련보다는 시바견의 성향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긍정적인 시바견 산책 습관이 시작됩니다. 이들의 독립심을 '문제 행동'으로 여기기보다, 그들의 특성으로 받아들이고 훈련에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성공적인 시바견 산책 습관을 위한 단계별 훈련법

시바견의 성향을 이해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긍정적인 산책 습관을 만들어나갈 차례입니다. 인내심을 갖고 차근차근 따라 해보세요.

1단계: 실내에서 목줄과 친해지기

많은 보호자들이 산책을 위해 목줄을 채우자마자 밖으로 나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시바견에게 '목줄=통제'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산책을 나가기 전, 실내에서 목줄과 충분히 친해지는 시간을 가지세요.

  • 긍정적 연상: 목줄을 보여주면서 맛있는 간식을 줍니다.
  • 짧은 착용: 목줄을 채우고 집 안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합니다. 처음에는 1~2분 정도로 짧게 시작해 점차 시간을 늘려갑니다.
  • 보상: 목줄을 착용하고 있는 동안 칭찬과 간식을 아낌없이 제공하여 목줄에 대한 좋은 기억을 만들어줍니다.

2단계: 긍정 강화 훈련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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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견은 칭찬에 춤추는 대표적인 견종입니다. 혼내거나 벌을 주는 방식은 오히려 강한 반발심만 불러일으킬 뿐입니다. 긍정 강화는 시바견 훈련의 핵심입니다. 시바견이 보호자 옆에서 얌전히 걷는 순간, 즉시 "잘했어!"와 같은 명확한 칭찬과 함께 맛있는 간식으로 보상해주세요. 이 과정을 통해 시바견은 '보호자 옆에서 걸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을 스스로 학습하게 됩니다. 이때 사용하는 간식은 평소에 주는 것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특별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3단계: 일관성 있는 리드줄 사용법

리드줄은 시바견을 통제하는 도구가 아니라, 보호자와 소통하는 연결고리입니다. 리드줄을 당기며 힘겨루기를 하는 대신, 일관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 느슨한 줄 유지: 산책 시 리드줄은 항상 살짝 느슨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 '나무 되기' 훈련: 만약 시바견이 앞으로 치고 나가며 줄을 당긴다면, 그 자리에 즉시 멈춰 서서 나무가 된 것처럼 움직이지 마세요. 시바견이 줄을 당겨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보호자에게 집중하면, 그때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
  • 방향 전환: 시바견이 너무 앞서 나간다면, 말없이 반대 방향으로 돌아서 걸어가세요. 이를 통해 시바견은 항상 보호자의 움직임에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시바견 산책 시 흔히 겪는 문제와 해결책

단계별 훈련을 진행하더라도 돌발 상황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시바견 산책 시 자주 나타나는 문제 상황과 그에 대한 해결책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문제 상황 원인 해결 방안
갑자기 멈춰서 움직이지 않음 (일명 '시바 멈춤') 고집, 주변 환경에 대한 경계, 다른 것에 대한 강한 흥미 억지로 끌지 말고, 좋아하는 간식이나 장난감으로 관심을 유도합니다. 잠시 기다려주며 스스로 움직일 때까지 인내심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개나 사람에게 짖고 달려들려 함 사회성 부족, 경계심, 두려움 상대와 충분한 거리를 두고, 짖지 않고 침착하게 있는 순간 간식을 주며 긍정적인 경험을 만들어주는 '둔감화 훈련'을 꾸준히 진행합니다.
줄을 심하게 당기며 앞서 나감 넘치는 에너지, 새로운 냄새와 환경에 대한 흥분 위에서 언급한 '나무 되기' 훈련을 반복하고, 산책 전 실내에서 노즈워크 등 에너지 소모 활동을 먼저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인내심을 갖고 함께 성장하는 산책 시간

시바견의 산책 습관을 만드는 것은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목표가 아닙니다. 독립적이고 영리한 시바견의 특성을 이해하고, 긍정적인 방식으로 꾸준히 소통하려는 보호자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조급해하지 말고, 작은 성공 하나하나를 칭찬하며 즐거운 경험을 쌓아나가세요. 시바견과의 산책은 단순한 배변 활동이나 에너지 소모의 시간이 아니라,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교감하며 끈끈한 유대감을 쌓아가는 가장 소중한 시간입니다. 인내심을 갖고 함께 성장해나간다면, 어느새 시바견과 발맞춰 걷는 평화로운 산책을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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